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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0개월'에 해당하는 글(1)
2008.11.10   지민이의 분유


지민이의 분유
토요일 오후, 서둘러 출발하였지만 장태산에서 구미가는길은 그리 가깝지는 않은 거리였다. 꼬박 100Km/h 이상을 유지하며 달려가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2시간여만에 집에들서니 지민이가 엄마 품에 안겨 자고 있었다.

하루 8번 30분간의 이유를 하고 40분간을 고추세워 안아 트름을 시켜야만 온전한 이유가 끝이 나는 이 긴 여정에 엄마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바깥세상과 등진채 홀로 집안에 우두커니 지민이 하나만을 위해 희생하는 어미의 마음을 지민이가 세상모르고 자는 것 처럼 아빠의 몫을 다하지 못하고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 이 못난 아빠가 너무 싫었다..

부랴부랴 서둘러 씻고나서 지민이를 가슴에 안았다.. 그리고 아빠로서 처음으로 분유를 먹여 보았다.. 곧잘 먹는다 싶었는데 지민이의 손수건이 흥건해진걸 본 지민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분유통엔 1할의 양만이 남아있었지만 지민이가 먹었어야할 9할의 분유중 절반넘는 양이 지민이의 앞자락 및 아빠의 가슴자락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제대로 트림을 하지 못하고 불편해 하는 지민이를 아고 엄마가 저 멀리 가버렸다...

아빠는 미안한 마음에 쇼파에 누워 피곤함을 달래본다..

30분정도 지났을까, 지민이의 우렁찬 트림소리에 눈꺼풀이 들리우고 아빠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려고 두리번 거려보았다..

하지만 못미더운 아빠의 할일이란 그리 많지 않았다.. 싱크대에 남아있는 설겆이거리오 방청소 음식물 쓰레기 비우기.. 엄마가 힘들이지 않고 할수 없는 일들만이 아빠가 해줘야할 몫이었던 게다..

그렇게 오후가 가고 저녁이 될 무렵, 지민엄마로부터 지민이가 평소와 달리 보채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걸 들었다..

아빠가와서 그런다며, 어디 나쁜데 다녀왔냐며 나무라는 모습을 보니 화가날 상황인데도 그냥 할말이 없어진다... 물끄러미 지민이만 바라봐도 미안함 마음 뿐이다...

여느때보다 더 걱정스레 쳐다보는 지민엄마는 혹시나 뭔가 잘못된게 있었나 되짚이 보기 시작한다... 적잖이 놀랬는지 아빠는 자꾸 병원에 가보자며 엄마를 다그쳐보고 지민이는 붉어진 얼굴로 그 심기불편함을 표현하느라 한참 바쁘다..

그러던 중 엄마가 이런 소리를 한다...

"분유를 바꿔서 그런가??"

신생아시절부터 줄곳 산후조리원에 있을때까지 남양에서 나온 프리미엄 XO를 먹여왔다한다. 그런데 처형의 권유에 따라 파스테르 사랑지수를 먹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장모님도 사랑지수의 분유가 너무 비릿하다는 의견이셨다는 말을 이제서야 털어놓는다. 처음 지민엄마가 사랑지수로 바꾸고나서 지민이의 불편함 심기가 곧바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에서 좋다는 말에 1:3의 비율로 사랑지수를 조금씩 타 넣었다고 한다..

이 아빠, 과연 사랑지수의 맛이 어떤지 먹어보았다. 두컵에 각각 남양 프리미엄과 파스테르 사랑지수를 타서 비교시음을 해보고, 분유상태의 입자를 한스픈씩 먹어보았다...

결과는, 사랑지수가 다소 비릿한 맛이 강하다는 것과 별 맛이 없이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엄마의 모유가 어떤맛일지 궁금했으나 차마 먹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여기저기 동냥을 해야했다.

네이버의 지식글을 인용하자면, 약간의 비릿맛과 단맛이 강하다는 의견이 많은걸 보면 그러하리라 하고 짐작함이 맞겠다 싶다...

그렇다면 남양 프리미엄은? 처형의 의견중에 남양 분유를 꺼리는 이유는 단맛 때문이라고 했다.. 단맛의 자극적인 면이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의견.. 처음에는 공감되었으나 모유의 맛이 인공적이지 않은 단맛이 있다면 이를 만드는 분유가 인공적인 감미료가 다량 함유되지 않은 이상 수유를 하여도 큰 무리가 없을것이란 판단과 지민이가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결론적으로 암웨이에서 판매하는 사랑지수를 폐기처분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매일 앱솔루트 명작을 신청했다..

우리 지민이 울지 말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다오...

- 2008. 11. 9일 일요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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